발칸반도가 숨겨둔 보석, 류블랴나 Ljubljana(동유럽 발칸반도에 숨은 작은 나라 슬로베니아의 수도)
오스트리아, 체코, 오스트리아 등의 주변 국가들과는 달리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슬로베니아. 그래서 때 묻지 않아 우리가 아는 유럽과는 다른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수도라는 거창한 타이틀과는 달리 신비로운 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인 작고 사랑스러운 도시 류블랴나는 중세시대 거리가 어우러져 구시가를 관통하는 류블랴나차 강을 따라 낭만이 넘쳐흐른다.
그리스 신화 영웅 ‘이아손 Aeson'의 도시
그리스 신화의 유명한 이야기인 아르고호와 이아손의 황금 양털과 관련 있다. 콜키스 섬에서 황금 양털을 구해 돌아가던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등의 50명의 그리스 영웅들이 동참한 원정대는 흑해에서 다뉴브 강, 그리고 류블랴나차 강으로 흘러오게 되는데 그때 류블랴나 근처에서 큰 괴물을 물리쳤다고 전해진다. 그 괴물은 용이었고, 용은 류블랴나의 상징이 되어 도시의 문장, 용의 다리 등 도심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한 골목 산책
인구가 30만밖에 되지 않는 수도 류블랴나지만 다른 유럽으로 연결하는 교통의 요충지의 중요한 역할을 하면서도 대도시라는 느낌보다는 아담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이 더 강하다. 여행의 시작점이 되는 프레셰르노브 광장 Prešernov trg만 봐도 바로크 양식과 아르누보 스타일의 건축물이 즐비해서 마치 동화 속에서 보던 풍경이 세상 밖으로 나온 듯하다.
광장에는 슬로베니아의 민족시인, 프란츠 프레셰렌 France Prešeren의 동상이 있다. 국민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그에게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는 첫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율리아 Yulia와 신분의 차이로 결국 이뤄질 수 없었다는 이야기다. 그는 첫 만남이자 마지막 만남이 된 그녀를 평생 그리워하며 생을 마감 했다고 하는데, 광장에는 서로 멀리서 마주 보고 있는 남녀의 동상이 애틋하다.
구시가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류블랴나 성
류블랴나의 하이라이트는 구시가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류블랴나 성이다. 9세기에 지어진 후 15세기 합스부르크 왕가 지배 시절 오스만투르크의 공격에 대비해 증축되고 17세기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성이다. 요새 · 감옥 · 병원 등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다가 1905년부터는 시에서 사들여 관광지로 개발했다. 지하예배당, 박물관 등이 있지만, 성의 하이라이트는 시내를 360도 파노라마로 전망할 수 있는 탑이다. 오솔길을 따라 약 20분가량을 올라야 하는데 가팔라서 힘들 수는 있지만 오르는 내내 아름다운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류블랴나 볼거리
류블랴나 성 Ljubljanski grad : 9세기에 세워졌다가 15세기에 증축되고 17세기에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성 류블랴나의 모습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훌륭한 전망대. 용의 다리 Zmajski most : 1819년에 건설된 목조 다리를 재건한 다리로 4마리의 용이 포인트. 프레셰르노브 광장 Prešernov trg : 류블랴나의 중심이 되는 광장. 토모스토베 : 류블랴나의 상징으로 구시가로 통하는 3개의 다리. 보든코브 광장 Vodnikov trg : 매일아침 열리는 노천시장으로 류블랴나 최대 시장. 성 니콜라스 대성당 Stolnica sv. Nikolaja : 류블랴나를 대표하는 성당으로 구시가에서 방향을 가늠해주는 랜드마크. 시청사 Mestna hiša : 1418년에 처음 세웠으나 1718년 그레고르 마체크 Gregor MačekDP 의해 재건된 건물.
류블랴나 만나러 가는 길
이탈리아 베네치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기차로 쉽게 연결된다. 류블랴나의 여행이 시작되는 류블랴나 중앙역 앞에는 버스 터미널 Avtobusna postaja이 있어 근교 도시인 블레드 Bled, 포스토이나 Postojna까지도 쉽게 갈 수 있다.
